Cosmos Fractal

 

- Oh, Soonmi (Artist) -

 

Human beings live in an antagonistic structure between the real and the ideal, under a tension on the past and future even from their birth. Such beings are not perfect ones; all we are not different. The humans should choose their future, and it is to find their true 'self' that they pursue an ideal. Human beings call the universe 'macrocosm' and themselves 'microcosm' at their point of view. According to G. W. F. Leibniz, an analogical counter-relationship between the humans and the universe. In his ways of thinking, the laws applied to the macrocosm also can be reflected to the microcosm or it is possible to understand human beings by understanding the great universe, and vice versa. This kind of a concept appears in my Cosmos Fractal and Traces. While the Cosmos Fractal is proposed as a means to understand the microcosm through the universal order of all creation, the Traces exhibits the relationships among people in it.

In Chaos Fractal, where endless spaces are created by the two sides of the mirrors engraved with the patterns of circles and squares, a couple of different images are made by the figures of invisible energies around us. This virtual world of chaotic space exhibits a fractal structure; it displays the mixture of the interactive images created by the movements of viewers and the shadows of them. According to an Oriental thought, "Chunwonjibangsul (天圓地方說)," this world is composed with a square earth under a circular sky. The circle symbolizes 'yang' to represent the nature and the universe while the square 'yin' as artifacts. These marks can be perceived as another universe where everything harmonizes in diverse meanings.

In this exhibition, viewers then reach a place where a hexahedral mirror structure, which proposes an infinite space for them to experience something idealistic beyond the limited and the sensuous. All the patterns are composed with basic geometrical forms of circles and squares to visualize mysterious truths of the universe in order and harmony. These transparent patterns are also a means for crossing-over the interior and the exterior world. The square forms engraved on the mirrors depict the 'yin' world, a world of 'yi(理)' based on feminine principles, and exhibit a world view of materiality. On the contrary, the circular patterns exhibit the 'ji(智),' a spiritual world based on masculine principles, and have a conflicting composition with the square symbols. Square forms are arranged toward the four directions from the circle at the center, and smaller circles are carved on its outer places. This couple of patterns are fused to depict another pattern of the combination of 'yi' and 'ji,' a united world of the physical and the mental. The central figure created by the text of the door, 'mun(門),' toward the four directions, symbolizes a door connecting the virtual world with the real world. In Cosmos Fractal, an intangible and untouchable infinity of which the end is unseen and cannot be owned always exists around us. Therefore, viewers will be absorbed into a high-dimensional world of self-consciousness where neither question nor answer exists.

The Traces installed on the lower floor is a series that suggests to reconsider a symbolic meaning of the sole of the foot which faces down to the ground. It represents the most trivial part of the human body in an expression of allegory. In my working process, I engrave the names of every individual on the recombined forms of footprints constructed with their soles by lowering myself. This repetitive action contains my intention to communicate with others in an attitude of asceticism by vacating myself in the relationships with others resulted from my own desires. According to Schopenhauer, the human being is intrinsically an insatiable existence, and its dissatisfaction is inherent in the essence of its desires. A desire premises a gap between the desired and the desire itself. In other words, a desiring human does not own what is desired, and therefore, the fact that a desire constitutes a human being signifies that it is a deficient existence in its nature. The act of engraving in the series of Traces negates the desire which can never be filled up by the others, the object of desiring. The human has to sacrifice itself to escape from the agony forming a part of its insatiable consciousness. It is because the origin of the human being's sufferings lie on its desires and because a human spirit is nothing more than a highest stage of such desires.

 

 

 

우주의 프렉탈<Cosmos Fractal>

 

 

오순미(Artist)

 

 

인간은 태어나면서 지난 과거와 펼쳐질 미래에 대해 긴장하며, 또한 현실적인 것과 이상적인 것의 대립 구조 속에 살아간다. 이러한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우리 모두 별다를 것 없다. 인간들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선택해야 하며 이상을 추구한다는 것은 진정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원과 정방형의 표식이 거울 면 양쪽으로 새겨진 거울 면에서 서로 다른 영상이 흘러나온다. 상하좌우가 거울로 둘러싸인 카오스의 세계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Chaos Fractal>은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영상과 관객의 움직이는 상으로 인해 혼돈된 공간을 만들어 내지만 프랙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양사상에서 보면 고대 중국, 한 말기의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는 개념을 예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원형의 하늘 아래 사각의 대지가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원은 양을 상징하며 자연과 우주를 나타내고 사각은 음을 상징하며 인공물을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이 표식들은 하나의 만물의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의미를 포함한 일종의 우주도 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지나 6면체의 거울로 이루어진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관객들은 유한하고 감각적인 것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이상적인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무한공간을 제시한다.

이 공간 속에 새겨진 표식들은 기본 도형인 원과 정방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질서와 조화가 있는 우주의 오묘한 진리를 표현한 것으로 투명하게 표현된 표식들은 내, 외면의 세계를 넘나드는 도구이기도 하다. 거울에 새겨진 정방형(표식2)의 형태는 음의 세계를 묘사한 것으로, 여성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이(理)의 세계이며 물질적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이 기호의 중심부에는 사각을 중심으로 하여 원의 형상을 이루는 사각형들이 방사형으로 배치하며, 그 바깥쪽에는 더욱 작은 사각들을 묘사하게 된다. 정방향의 기호가 여성적인 원리에 의한 이(理)의 세계를 표방한 것이라면 원의 기호는 남성적 원리에 의한 지(智)의 세계, 정신적 세계를 표방한 것이다. 이는 정방형 기호와는 구도적인 면에서 대립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다. 이 표식1의 중심부에는 원을 중심으로 하여 전체가 사각의 형상을 이루는 원형들이 사방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 바깥쪽에는 더욱 작은 원들을 묘사하게 된다. 이 두 개의 표식을 종합하여 이(理)와 지(智) 즉 물질적, 정신적 세계를 통합한 또 하나의 표식3이 새겨진다. 각각의 원의 가장자리에는 3개의 큰 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에 4방의 문(門)의 텍스트로 이루어진 형상이 묘사되어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연결하는 문(門)을 상징하는 하고 있다. 우리는 <Cosmos Fractal>에서 우리가 가질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끝을 볼 수 없는 무한함은 항상 우리의 곁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어떠한 물음도 어떠한 대답도 존재하지 않는 고차원적인 자기의식의 세계 속에서 빠져들 것이다.

인간의 입장에서 우주 전체를 놓고 볼 때, 우주를 '대우주'라 부르고 인간을 '소우주'라고 한다. G. W. F. 라이프니츠는에 의하면 이와 같은 사고방식에서는 인간과 우주 사이에 유비적(類比的) 대응관계가 성립되며 따라서 대우주에 성립되는 법칙 등은 소우주(인간)에도 그것을 반영하여 성립시킬 수 있고, 또한 인간을 이해하는 데도 대우주를 이해함으로써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인간을 이해함으로써 대우주의 이해도 깊어질 수 있다. 이처럼 <Cosmos Fractal>에서 만물의 우주의 질서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로 삼았다면 <Traces>는 이 속에서 인간과 인간에 관계를 나타낸다.

 

사람의 발 아래쪽에 땅과 맞닿아 있는 발바닥은 상징적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발바닥은 인간의 제일 하찮은 부분을 알레고리적 표현 방법으로 나타내고 있다. 작업 과정에 있어서 나 자신을 낮추어 주변 사람들의 가장 아랫부분인 발금을 모아 재조합하여 하나의 발바닥을 만들어 발금 하나하나마다 각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는 내 자신의 욕망에서부터 비롯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내 자신을 내려놓고 수행의 자세로 타인과 소통하고자하는 의도가 내포되어있다. 쇼펜하우어의 인간관에서 살펴보면 본질적으로 인간이란 만족을 모르는 존재이며, 불만족은 욕망의 본질 속에 내재해 있는 것이다. 즉 욕망은 욕망 자체와 욕망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전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욕망하는 인간은 욕망되는 것을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욕망이 인간을 구성한다고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은 그 본성상 결핍된 존재하는 의미이다. Trace의 작품에서 이름을 새기는 행위는 욕망의 대상인 타인으로 인해 결코 충족 될 수 없는 욕망을 부정한다. 이러한 만족을 모르는 의식적 인간 존재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 인간의 고통의 원천은 욕망에 있으며 정신이란 그러한 욕망이 가장 고차원적으로 표명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